사표를 던질지 고민하기
사표를 던질 것인가?
여차하면 던지고 나올 생각이지만 한 번도 던진 적이 없지만 늘 던지고 싶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와 아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가끔 일이 생각대로 잘 흘러가면 뿌듯할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다. 일요일 웃는 얼굴로 개그콘서트로 보면서 주말을 마무리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월요일이 오는 것에 진저리를 친다.
월요일은 아침 일찍 회의한다. 따라서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은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한다.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주고 싶지만 휴식을 취해줘야 다음날 제대로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기 싫은 일을 위해 하루 최소 8시간은 회사에 구속돼 있다. 거기다 ‘윗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이미 할 일을 끝냈는데도 인터넷 기사를 들락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루 8시간, 1시간 40시간 근무라는 근로기준법은 거리가 먼 이야기다. 새벽에 자다가도 전화가 오면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고 소유주가 떴다 하면 비상사태에 돌입해 하루 24시간 내내 붙어있어야 할 때도 있다. 주말에 약속이라도 잡으려고 하면 귀신같이 알고 할 일이 있으니 출근하라고 한다. 월요일에 해도 될 일을 눈치를 주는 통에 할 수 없이 약속을 취소한다.
일을 하기 위해 지옥철에서 출퇴근 시간을 낭비하고, 하기 싫은 일을 위해서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잔다. 집에 있는 시간조차도 모두 근무를 위한 시간이다. 주말에도 아이들과 놀아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서 늦잠을 자고 침대에서 뒹굴뒹굴한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일을 연구하고 분석하라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내내 하기 싫은 일을 위해서만 산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그렇게 산다면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살다가는 나중에 후회만 남게 된다.
네이버 웹툰 무한동력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각박한 현실 속에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꿈”보다는 세상이 원하는 성공의 기준인 아파트 평수, 대기업이라는 간판, 연봉이라는 “밥”에 연연해 왔다. 이제는 남들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죽기 전 “후회 없는 삶을 살다가 간다”라고 생각하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사표를 던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가? 늘 사표를 품에 안고 있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때문에 망설여지는가? 그렇다면 더욱더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누구든지 조직에 속해 있다면 언젠가는 조직을 떠나야 한다. 서로의 합의하고 필요하에 조직에 몸담은 것이므로 어느 한쪽에서든 그 필요성이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때를 대비해서 준비하자. 회사에 있는 동안 준비해야 한다. 구조조정이나 퇴직 후에 생각한다면 이미 끝난 게임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한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나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은 남들이 한 가지 일 처리를 할 때 2배 이상 빠르고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루 8시간씩 4년을 일하면 1만 시간을 일하는 것과 같다. 달인들은 하루 8시간씩 일하면서 그냥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분석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손목의 스냅만으로 달걀 오믈렛을 뒤집기와 말기를 한꺼번에 하기도 하고, 현금인출기의 돈 세는 소리만 들어도 얼마인지 정확히 맞히는 귀신같은 감각을 가지기도 한다, 단순히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몸을 담는다고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더 좋은 방법으로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하며 연구하고 개발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설렁탕 달인은 고기의 잡냄새를 잡고 구수한 맛을 살려주는 방법을 연구했고 결국 쌀뜨물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적용했다, 1만 시간 동안 탕수육 맛을 연구한 달인은 쫀득한 떡에 싸 먹는 듯한 식감의 찹쌀탕수육을 개발했고 지금은 이비가 짬뽕으로 하루 매출 1,000만원을 올리고 전국에 가맹점도 생겼다.
달인들은 하기 싫다고 징징대며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만들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발한다. 하루 8시간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다.
일단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 최고가 돼보자. 어떤 분야든 하찮은 것은 없다. 맞춤형 커피를 타다가 어느 순간 바리스타가 돼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