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창업

오프라인 창업
1) 레스토랑 창업의 길
호화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소유주에게 메뉴 결정권을 빼앗긴 후 유명한 음식 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설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번지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샌드위치 푸드 트럭에 도전, 그 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트럭을 몰고 떠나고 싶은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푸드 트럭도 엄연한 창업, 인건비, 식재료, 전국 일주에 필요한 유류비로 적지 않은 금액이 들 것이다.
직장인들은 회사 생활 연차가 지날수록 흔히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직장 그만두고 작게라도 내 가게를 차려볼까?” 이제 우리나라에서 ‘작게’ 차릴 수 있는 점포 창업은 극히 소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본사의 ‘갑질’로 문제가 많은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최소 비용이 20년 차 직장인의 퇴직금을 한 번에 털어 넣어야 할 만큼 만만치 않은 금액이 돼버렸다.
정말 장사 수완이 좋고 오프라인 창업에 대한 계획이 바로 서 있다면 문제가 덜어지겠지만 단지 ‘할 게 없어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라는 생각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돈만 있다면 쉽게 시작은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유지하고 수익을 내기란 어렵다. 오프라인 창업에는 많은 함적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수익과 지축 구조에 문제가 있다. 점포 창업은 절대적으로 ‘돈’이 자본이다. 돈의 ‘크기’에 따라 점포 평형수가 달라지고 입지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비용을 줄이고자 단지 가게를 차리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목이 그저 그런 곳에 점포를 내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매몰 비용 때문이다. 점포 창업은 ‘자본’이 먼저 투입된다. 지출부터 이루어지고 수입을 얻어내야 하는 구조다.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 투자된 ‘자본’을 회수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매몰 비용은 그대로 회수 되지 않고 수입이 적으면 매몰 비용에 매달 지출되는 고정지출이 합산된다. 고정 지출은 작게 잡더라도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각종 부자재 비용이다. 사업이, 장사가 잘되든 되지 않든 인건비는 나가야 하고 임대료도 내야 한다. 사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입금 되지 않고 지출만 일어나는 통장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빚이 쌓여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2) 지식창업이란
지식창업은 점포 창업과 다르게 엄밀히 말하면 ‘지식 차이’가 절대 자본이다. 불특정 다수를 점포로 안내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오프라인 창업과는 다르게 지식창업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특정 대상이 고객이 된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어 ‘면대면’ 내지는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여력이 있다. 이 서비스는 송부에서, 배움에서 연습하고 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지식은 배움에서 연습하고 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지식은 배움에서 비롯되므로 배움 자체가 자본이라 할 수 있다.
대학교에 편입하게 되면서 시험과목이었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학원 모의고사 성적이 좋게 나오는 바람에 우연히 편입학원 영어 조교를 제안 받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 항상 누군가에게 가르침만 받다가 내 지식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만족스러웠고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수익성이 높았다. 무엇보다 학생 신분임에도 ‘지식 차이 창업’의 분야를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자연스럽게 영어 과외로 이어졌고 지금도 간간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것이 내 스스로를 더 성장시킨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영어 과외를 하면서 또 깨달은 것은 ‘지식 차이’를 활용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의도치 않았음에도 저절로 홍보가 됐다는 것이다. 점포 창업은 전단지를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하지만 ‘지식 차이 창업’은 그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이 또 다른 고객에게 소개를 하는 ‘입소문 효과’가 컸다. 어떠한 창업이든, 사업이든 서비스나 상품의 질에 진정으로 만족을 했을 때에만 생겨는 것이 입소문이다. 이러한 구전효과로 인해 생각지 못했던 인맥은 늘어났고 급기야 나중에 책을 낸다는 소식을 들은 수년 전 고객들까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