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블로거의 일상
1) 파워블로거의 일상
현재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대단히 많다.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 활동성 블로그만 해도 400만개가 넘는다. 그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이 단연 네이버다. 블로그는 개인의 장소이지만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물건을 사거나 맛집을 갈 때 검색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본 다음 결정한다. 그중 직접 사보고 먹어본 사람의 생생한 정보를 보기 위해 블로그를 클릭한다. 입소문 형성의 기본이 바로 블로그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홍보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도 블로그다. 그중 파워블로거는 단연 준전문가로 인정된다. 기업들도 파워블로거의 힘을 알기에 자사의 제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상업성 짙은 글은 곧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기 마련이다. 최근 ‘블로거지’로 사회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직접 자신이 써보고 단점이 있다면, 그 단점까지도 모두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 '제이영의 별빛 더하기'
‘제이영의 별빛 더하기’의 제이영, 서자영 씨는 그런 점에서 최고의 블로거다. 그녀는 처음에 블로그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다. 우연히 스타 뷰티 쇼의 뷰티스트를 모집한다는 말에 지원했고 합격하면서 뷰티 블로그를 시작했다. 매일 일기를 쓰듯이 하루에 2번 이상 글을 썼고 방문자 수는 점점 늘어나 지금은 일일 평균 7,000명 이상, 이웃 수는 1,600명 이상이다. 1년 만에 그녀는 뷰티 전문가가 됐다. 다른 블로그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내용을 올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일상 몇 개와 뷰티에 관련된 내용만 올리며 한 우물만 판 결과다.
처음 블로그를 할 줄 몰랐는데 그년은 뷰티 관련 파워블로그를 3개 정도 선정해서 사진 기법이나 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했다. 대문도 마음에 드는 것들을 여기저기 붙여서 만들었다. 포토샵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이 그리 녹록치 않았지만 자신이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기쁨이 있었다. 그녀는 지금도 인기 블로그를 돌아보며 괜찮은 것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은 버리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이웃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하루에 연달아서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노력한다.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달고 방문자 수가 좀 줄어들었다 싶으면 이웃 블로그를 방문해 댓글을 달며 교류한다. 또 어떤 제품이 인기가 많은지 뷰티 관련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블로그는 ‘개인 도서관’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기록한 도서관이자 명함이다. 그렇기에 제품을 제공받고 후기 요청을 받았을 때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이 보기에도 별로라고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거절해야 한다. ‘단점을 적을 수 없는 리뷰는 쓰지 않겠다’고 블로그 대문에도 밝혀 놓았다. 직접 자신이 모두 써보고 3일 이상 트러블이 있는지 확인까지 한 다음에 3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어 그중에서 20장 정도 추려서 올린다. 이렇게 자신만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그녀는 뷰티 블로거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화장품 브랜드의 품평회, 코스모폴리탄 잡지, 애드버토리얼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뷰티 파워블로거 그녀들이 쓰다』 공저 책도 내서 뷰티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블로거의 일상
블로그는 처음부터 상업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판다’는 느낌이 들면 방문자 수가 떨어지게 된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일기 쓰듯이 매일매일 올리게 되면 나중에 상업성을 띠게 되더라도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에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다. 수많은 정보와 글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파도치듯이 밀려 들어온다. 그곳에서 내 글이 노출되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노력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 블로그를 통해 일이 들어오고 책 한권쯤 출간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29살까지 특별한 스펙과 배경 없이 다양한 일을 전전했던 박세인씨는 블로그 ‘친절한 세인씨’를 통해 소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청소부터 시작해서 방문 판매원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호주에서 살 때 한국에서 땡처리한 신발을 사서 파는 일을 했다. 손님을 친구로 대하며 친절하게 대했고 어느새 가게는 만남의 장소가 돼 신발이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그렇게 혼자서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벌었고, 30살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막상 와보니 자신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일단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주방용품과 식품류를 팔기 위해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관심사를 함께 나누고 싶어 뷰티나 맛집 관련 등 싱글여성을 위한 글을 썼고 그 이후 점점 이웃이 늘어났다. 결혼 후에는 출산과 육아 등 엄마를 위한 정보를 올리면서 사람들과 소통했다. 그리고 『블로그 투잡 됩니다』라는 책을 펴내고 기업체 블로그 마케팅, 자발적 소문 마케팅 대행, 소셜마케팅 강의, 팟캐스트 MC 등을 하며 1인 기업가로 즐겁게 살고 있다.